FGNC TV
생방송보기
OFF
교제나눔
우리가 함께라면 빛나는 모든 순간
교제나눔
마음의 샘터
마음의 샘터
2020 년 9 월 24 일
사람의 육체적인 성장은 25세 전후로 마무리 된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유지와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이 다양한 원인과 연령대에 따라서 제각기 다르게 시작 된다.
나의 경우는 40대에 갑자기 건망증이 왔었다.
대화 중에 적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평소 사용하던 단어가 입 안에서 만 맴돌았다.
이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 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들으며 아나운서 말을 흉내 내며 ‘따라 읽기 (Shadow Speaking)’를 했다.
또한 꾸준히 성경책과 설교집도 소리 내어 읽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하다 보니 40대 중반에 겪었던 단어가 입안에서만 맴돌던 건망 증세는 이내 사라졌다.
시골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엄마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혹시 모를 치매이다.
그래서 몇 년 전 자녀들에게 알리지 않고 검사 후 치매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 오고있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2월부터 아침 저녁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식사는 했는지, 먹은 반찬 종류와 국 등은 무엇인지, 또 누구와 어떤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는지,
집 뒤에 있는 텃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 대화 중간 중간에 그 날 있었던 모든 일들로 엄마가 말(言) 일기를 쓰게 한다.
짧게는 이 삼 분 길게는 삼 사십 분간 기억력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전화 통화를 한다.
전화 상으로 목 소리의 상태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엄마의 기분,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사탕, 홍삼톤, 보이차, 환자용 건강식, 곧은 자세,
스트레칭, 호흡 등으로 내 나름의 처방을 내려준다.
다행스럽게도 엄마는 곧장 내 말대로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다음날 또 엄마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비록 곁에서 함께 모시지는 못하지만 나름 전화를 활용하고 있다.
폴더폰과 스마트폰의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바꿔 영상으로 통화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전화를 통해 엄마와 매일 말 일기를 쓰다 보니, 이젠 함께 나이 들어가는 母子인듯 친구인듯 지내고 있다.
심재호 집사 [ 문화선교회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14 | 우하하하 운동 | 홍석동 | 2025-01-05 | 13 | |
13 | 할로윈데이의 진짜 의미를 아십니까? | 진준오 | 2021-10-28 | 170 | |
12 | 말(言) 일기 | 관리자 | 2020-09-24 | 225 | |
11 | 느티나무 시냇가에 흐르는 사랑 1 | 관리자 | 2020-09-18 | 262 | |
10 | 비 내리는 날 의 수채화 | 관리자 | 2020-09-08 | 215 | |
9 | 프레임(Frame) | 관리자 | 2020-09-02 | 215 | |
8 | 대통령과의 담화 | 관리자 | 2020-08-30 | 217 | |
7 | 겨울 도시락 | 성기옥 | 2020-08-27 | 230 | |
6 | '왜' 라는 질문을 해 보셨나요? | 관리자 | 2020-08-27 | 235 | |
5 | 고구마 | 성기옥 | 2020-08-18 | 241 | |
4 | 부(父) 표석 | 성기옥 | 2020-08-11 | 259 | |
3 | 송아지 | 성기옥 | 2020-08-11 | 247 | |
2 | 사랑과 용서 | 성기옥 | 2020-08-10 | 235 | |
1 | 누구에게 묻지 | 디모데 | 2020-06-25 | 26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