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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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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일기
2020-09-24 09:12:42
관리자
조회수   225

2020 년 9 월 24 일

 사람의 육체적인 성장은 25세 전후로 마무리 된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유지와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이 다양한 원인과 연령대에 따라서 제각기 다르게 시작 된다.

나의 경우는 40대에 갑자기 건망증이 왔었다.

대화 중에 적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평소 사용하던 단어가 입 안에서 만 맴돌았다.

 

이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 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들으며 아나운서 말을 흉내 내며 따라 읽기 (Shadow Speaking)’를 했다.

또한 꾸준히 성경책과 설교집도 소리 내어 읽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하다 보니 40대 중반에 겪었던 단어가 입안에서만 맴돌던 건망 증세는 이내 사라졌다.

 

시골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엄마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혹시 모를 치매이다.

그래서 몇 년 전 자녀들에게 알리지 않고 검사 후 치매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 오고있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2월부터 아침 저녁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식사는 했는지, 먹은 반찬 종류와 국 등은 무엇인지, 또 누구와 어떤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는지,

집 뒤에 있는 텃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 대화 중간 중간에 그 날 있었던 모든 일들로 엄마가 말() 일기를 쓰게 한다.

짧게는 이 삼 분 길게는 삼 사십 분간 기억력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전화 통화를 한다.

 

전화 상으로 목 소리의 상태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엄마의 기분,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사탕, 홍삼톤, 보이차, 환자용 건강식, 곧은 자세,

스트레칭, 호흡 등으로 내 나름의 처방을 내려준다.

다행스럽게도 엄마는 곧장 내 말대로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다음날 또 엄마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비록 곁에서 함께 모시지는 못하지만 나름 전화를 활용하고 있다.

폴더폰과 스마트폰의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바꿔 영상으로 통화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전화를 통해 엄마와 매일 말 일기를 쓰다 보니, 이젠 함께 나이 들어가는 母子인듯 친구인듯 지내고 있다.

 

심재호 집사 [ 문화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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