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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묻지
2020-06-25 19:45:43
디모데
조회수   269

누구에게 묻지 

2020/02/16 심재호

 

하루 하루 살아가며 우리는 수 많은 문제를 만난다.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묻거나, 연관된 책을 읽는다. 때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경험자에게 상담을 청하거나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문가도 어쩔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문제는 누구에게 묻지?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입주해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아침 8시경 피트니스센터로 가기 위해 9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엘리이트 문이 열리자 두 손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고 있는 한 남자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엔 말쑥하게 코트를 차려 입은 남자가 아이와 두 세 발자국 떨어져 서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을 슬쩍 봤더니 강 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듯이 아주 편안해 보였다. 아이를 혼낸 아빠가 냉담하게 아무 말 않고 지켜 보고 있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그 남자 아이는 10층 버튼을 검지 손가락으로 쿡 쿡 눌러 대면서 올라 가야하는데, 올라 가야하는데 왜 내려가라며 쥐 틀에 갇힌 쥐처럼 당황한 눈 빛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상황으로 보아 그 남자는 아이의 아빠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1층에서 내리는 찰나에 10층으로 가야한다는 아이 말이 생각 났다. 그래서 엘리베이트 문이 닫히기 직전에 재빨리 버튼을 눌러 다시 문을 열고 남자 아이에게 어서 내려!”라고 하자 그 아이는 용수철처럼 엘리베이트 밖으로 튀어 나왔다. 계속 울고 있는 남자 아이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괜찮아! 괜찮아!”라고 진정 시킨 후,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10층에서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럼 올라가는 엘리베이트를 다시 타고 10층을 누르면 돼.” 라며 태워 올려 보냈다. 아이는 출근하는 어른 몇 명과 함께 타게 되었고, 다행히도 그들 중 아이의 손을 이끌어 주며 함께 타는 안면이 있는 젊은 아주머니가 있어 마음 놓고 피트니스센터로 향했다.

운동을 하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남자아이는 왜 내려가는 엘리베이트에서 이미 지나쳐버린 층의 버튼을 울면서 계속 눌러 댔을까?’ 물론 어렸기 때문에 당황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씩 연세 드신 분들 중엔 엘리베이트의 문이 열리면 내려가든 올라가든 아랑곳 않고 일단 타고 보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문이 닫히고 나면 습관적으로 내 뱉듯이 묻는다. “! 올라가요?” 또는 ! 내려가요?”라고. ‘그들은 왜 혼잣말처럼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관찰력이 부족하거나 다른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거나 별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관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목회자의 말이 생각난다. “생각없이 사는데,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별로 없는 걸 보면 참..!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엘리베이트 안에서 눈물 흘리던 남자 아이와 연세 드신 분의 차이는 무엇일까? 주위 사람들에게 묻느냐 묻지 않느냐와 연륜(年輪)의 차이일 것이다. 연륜이야 성장 할수록 쌓이겠지만 질문을 하느냐 마느냐는 각자의 특성일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시절 조수석에 앉아 도시 외곽 지역으로의 초행길에 지인과 동행한 적이 있었다. 운전자는 길을 잘 모름에도 끝까지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 보지 않았다. 당연히 약속 시간은 지체되고 있었고, 답답한 마음에 차를 세워달라고 해서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었더니 단박에 해결되었다. 이처럼 사소한 일은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물어보면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씨름판에서 승리하는 선수들의 특징은 상대방의 힘을 잘 활용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코치들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 있다. “몸에 힘을 빼세요.” 자연스럽게 원심력과 중력에 의한 최적의 스윙 궤도를 따라 움직여 최고의 에너지를 공에 실어 보내라는 말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삶을 헤쳐 나갈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옆 사람에게 그냥 물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간단한 문제는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복잡한 문제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잘 골라 정확하게 물어 봐야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묻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 상할까 봐, 상대방이 나를 깔 보거나 소문 낼까 봐, 자신 주위에 조언을 해 줄만한 사람이 없어서, 때로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기도 망설여지고, 최고 상담가의 능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내밀한 답 없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성경 야고보서(1:5)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누구든지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최고의 상담자 임마누엘 하나님께 답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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